[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7000억원 규모의 매트리스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매트리스 렌탈사업 부문에서는 대규모 방판 채널을 보유한 코웨이가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코웨이는 진출 3년 만에 월 평균 4000~5000대 가량의 매트리스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관리 계정수는 14만2000건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4월 매트리스 렌탈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구업계 2위 현대리바트는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다. 렌탈 사업의 1등 채널인 방판(대면채널)이 구축돼 있지 않아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새롭게 방판채널을 구축해 렌탈사업을 키워나가자니 소요되는 시업비용도 녹록치 않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트리스 시장 진출을 계획하면서 렌탈사업부터 발을 들여놓고 홈쇼핑 채널 시험판매를 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사실상 접은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렌탈'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대면채널(방문판매)이 너무나도 막강하기 때문에 이미 채널이 갖춰진 코웨이 등의 기업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헬스가전 렌탈 전문기업 바디프랜드 역시 지난해말 매트리스 렌탈시장으로 뛰어들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리스 렌탈은 고가의 제품을 사양에 따라 월 1만5000원~4만원대의 비용을 계약 기간 동안 지불하면 계약기간 종료 후 별도의 비용없이 매트리스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식이다. 정수기 렌탈과 사업방식이 같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코웨이 같은 경우 정수기, 화장품 등 방문판매 조직이 워낙 크고 튼튼해서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서도 빨리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며 "방판채널 구축이 안 된 업체에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려면 엄청난 돈을 투자해 채널 구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을 고려하면 진출 자체가 어렵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편, 코웨이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 사양에 따라 월 1만8900원~3만9900원의 렌탈비를 내면 4개월에 한 번씩 7단계 ‘매트리스 케어서비스’까지 제공해 주고 있다.
‘매트리스 케어서비스’는 총 7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측정한 후 침대 프레임 및 매트리스 등 침대 전체에 대한 클리닝과 살균작업 등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실시 후 세균은 92.86%, 먼지는 94.82%가 제거되는 등 위생상태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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