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지난해 ‘활 for kakao’로 큰 성공을 거둔 네시삼십삼분(4:33)이 기존의 갑을 관계를 벗어나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모델을 제시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압구정CGV에서 신작 액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for kakao’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방식으로 퍼블리싱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시장이 복잡해질수록 대규모 마케팅이나 크로스 프로모션 보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추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갑·을 관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게임 출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for kakao' 기자 간담회 장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게임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의미로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으며, 이날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사진=네시삼십삼분)
22일 발매되는 블레이드의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의 경우 코에이, 네오위즈게임즈에서 PC온라인게임을 제작한 우수한 스텝들로 구성돼 있지만, 모바일게임 서버 운영과 사업모델(BM) 구축 경험은 적은 단점이 있었다.
네시삼십삼분이 말하는 콜라보레이션은 이 같은 단점이 있는 개발사들에게, 퍼블리셔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노하우를 공유해 공동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아가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지난 한해 동안 10년 이상 경력의 DB·서버 엔지니어를 다수 채용했으며, 비즈니스 모델(BM) 설계나 게임 운영 분야의 베테랑으로 팀을 구성해 개발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for kakao'는 그래픽이 뛰어난 콘솔게임이나 온라인게임이 주로 사용하는 '언리얼엔진3'제작돼 화려한 그래픽이 큰 특징이다.(사진=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성공의 주역 정영석 대표가 설립한 노리온소프트, ‘서든어택’ 총괄한 백승훈 대표의 썸에이지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태환 대표는 “최고의 지원팀을 꾸리기 위해 지난 한해 인재 영입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퍼블리싱모델이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분업’에 불과했지만, 네시삼십삼분은 유기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시삼십삼분 측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이날 행사를 축소했으며, 계획됐던 오프라인 이벤트나 마케팅도 연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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