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세계경제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개도국 위기 가중..동아시아 경제 수출감소로 직격탄
2009-03-09 09:40:00 2009-03-09 13:07:4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WB)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더했다.
 
블룸버그통신의 8(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다음주 주요 20개국(G20)회담에서 공개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은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하락할 것이며, 교역량은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세계 경제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5%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세계은행의 발표는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0.5%의 성장률보다 더 비관적인 것이다.
 
세계은행은 특히 전후 최악의 불황 속에 개발도상국이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6개 개발도상국 중 94개 국가가 경제 성장에 빨간 불이 켜졌으며 향후 외국의 도움에 의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들의 채권 발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개발도상국들의 부채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이 세계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국가들이 2700억달러 에서 많게는 7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피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기관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하며 "개발도상국에게 타격을 줄 위험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교역 감소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출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온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경제위기로 교역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기하강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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