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치매요양시설 480개 늘린다
'치매 요양 종합대책' 발표..조기검진 대상 확대·인증제 도입
2014-04-23 16:01:57 2014-04-23 16:06:13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0년까지 치매요양시설을 480개 늘린다. 또 치매 초기 집중검진대상을 기존 75세에서 70세와 75세로 2회 확대한다.
 
서울시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매 요양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추정에 따르면 치매 경증환자는 매년 5만50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치매특별등급제 시행으로 치매 요양수요가 2000~4만4000명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치매 조기발견 및 경증치매환자 관리 강화 ▲치매·요양 인프라 확충 ▲요양시설 및 재가요양서비스 개선 ▲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 및 근로환경 개선 ▲치매·요양 관리체계 개선 및 역량 강화 총 5개 분야를 중심으로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장기요양시설, 재가요양기관인 데이케어센터 등 치매·요양 인프라를 총 480여개 대폭 확충한다. 시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장기요양시설 충족률을 62.3%에서 80%로 높이고, 재가요양기관 충족률은 86.5%에서 9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표=서울시>
 
또 치매집중 조기검진 대상을 올해부터 기존 75세에서 70세, 75세 2단계로 확대해 노년기 중 최소한 2회 이상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해 37.2%였던 치매조기검진율을 오는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증치매환자 관리율을 2013년 18%에서 2020년까지 50%로 높이기 위해 25개 자치구별 치매지원센터의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 센터 내에 취약계층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억키움학교도 현재 5개소에서 오는 2020년까지 2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정밀검진 전담인력을 내년부터 각 센터별로 1명씩 충원해 치매고위험군(경도인지장애) 재검진율을 2013년 37.7%에서 2020년 80%까지 높인다.
 
아울러 장기요양시설과 재가요양기관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서울형 인증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평가는 기관 특성에 맞게 인증지표를 개발해 적용하고, 최초 인증을 받을 경우 시설 규모에 따라 1000만~2000만원의 환경개선비와 대체요양보호사 인건비(1인당 3일)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방문요양·목욕·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요양기관은 올해 전체시설의 5%인 133개소를 인증하고 2020년에는 20%인 660개소까지 확대한다.
 
이 밖에 요양보호사 등 돌봄종사자에 대한 처우 및 근로환경 개선에 나선다.
 
요양보호사가 맘 편히 교육·휴가를 쓸 수 있도록 인증받은 요양시설에 한해 대체인력을 1인당 연간 3일 이내 지원한다. 또 장기요양시설 요양보호사가 근무 중 잠깐씩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서울형 인증시설에는 시설 개·보수비를 인센티브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치매·요양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요양시설 대기자 현황 정보를 취합해 이달 중 오픈 예정인 시니어 전문포털 '50+서울'내에 정보를 제공한다.
 
이같은 종합 대책을 통해 시는 현재 36.5%인 치매등록율을 2020년까지 60%로 높일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치매 조기 진단부터 시설설치, 등급자를 위한 인프라 확충, 돌봄종사자 처우개선까지 각 단계별 촘촘한 관리를 통해 치매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 사업별 관련 사진(사진=서울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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