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진정세..코스피 하락 압력 벗어나나
2014-04-24 17:50:34 2014-04-24 17:54:44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펀드환매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전체 펀드자금에서 환매 규모가 갈수록 축소되는 추세다.
 
4월 들어 펀드 환매금액은 첫째주(3월31~4월4일) 16조5159억원, 둘째주(7~11일) 10조3229억원, 셋째주(14~18일) 10조990억원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펀드해지 금액은 일간 기준으로도 지난 18일 2조5275억원을 기록한 뒤 21일 2조973억원, 22일 1조6051억원 등 환매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들면서 최근 2000선을 돌파한 후 하락압력을 받고있는 코스피 지수도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펀드로 돈이 확실하게 많이 들어오는 추세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매도가 조금 둔화되는 쪽이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 하락을 방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잔고를 보게되면 주식형펀드 자금이 계속 줄었다"며 "환매 압력은 실질적으로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코스피는 펀드 환매로 인해 최근 2년 동안 2060 포인트를 넘지 못한채 박스권에 갖혀 있다. 이에 따라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펀드환매가 진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1950에서 2050사이 펀드 환매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 선을 넘어가게 되면 펀드 환매 압력이 상당히 낮다"며 "둔화는 됐지만 아직 완전히 다 팔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사는 힘, 그리고 이머징마켓에 대한 시각과 판매 이익자체도 개선되는게 뚜렷하지 않다"며 "아마 하반기 정도는 돼야지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적으로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펀드환매 추이와 지수상승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래 지수가 먼저 돌파를 하고 펀드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경우 지수가 갈것 같다고 해서 펀드가 먼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지수가 올라가고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서 펀드가 들어오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4월 주간 펀드환매 동향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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