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5월부터 온라인과 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상률은 온라인과 중소형 보험사들간의 차이가 있어 중소형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인상률 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손해보험사는 내달부터 3%대, 중소형 손해보험사는 1%대의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손해보험이 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4% 인상했고 한화손보는 내달 중순경에 1.5%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밝혔다.
온라인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이 3%대,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이 1%대의 인상방안을 정하면서 향후 온라인사와 중소형사의 인상률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내주중에 회의를 거쳐 내달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데 3% 안팎에서 결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온라인사들은 3%대의 차보험율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보험료 인상관련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을 마친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한화손보의 보험료 인상방침을 밝힘에 따라 보험료 인상시기와 인상률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분 5월 이후에 최종 개인용 자동차 인상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A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사와 중소형 손보사들의 입장이 달라 인상률도 달라진 것 같다”며 “중소형사의 한화손보가 1%대 인상방안을 밝혔는데 다들 의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B보험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은 3~4% 수준이었지만 한화손보가 1.5% 수준에 그치면서 다른 중소형사의 경우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올릴 수는 있겠는데 올린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의 자동차보험료의 인상률은 7~8% 수준이지만 일정부분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3~4%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도 이같은 수준의 자동차보험료율 인상안 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소형사인 한화손보가 이보다 낮은 수준인 1.5%로 소폭 인상하는 방향을 잡아 타 업계에서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금융당국이 일정 가이드라인을 잡아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B보험사 관계자는 “1%대는 인상하는 의미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분위기가 6월 지방선거 이전에는 보험료 인상을 안하는 분위기였는데 온라인사에서 보험료 인상을 발표하면서 중소형사의 경우 서둘러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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