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아마 적절한 시기에 사과표명을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사과 시점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박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저는 (대통령의 사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아울러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내각 총사퇴' 주장에 대해선 국정공백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사고수습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단계에서는 개각이 좀 불가피하다"면서도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정공백을 생각해야 된다. 또 다른 후보들을 찾는 것이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 ⓒNews1
반면,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사고대책위원장은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우 위원장은 이전 정권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들이 즉각적으로 사과했던 전례를 열거하며, "시기를 논의하는 자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또 개각과 관련해 "지금 내각 총사퇴니 일부 내각사퇴니 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모든 힘을 다 쏟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그 다음에 수색에 가장 책임 있는 정부가 내놓는 대책, 그것이 무엇이 될 건지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시각에 맞춰서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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