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라트비아가 다시 한번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라트비아가 지원이 없을시 3개월 내에 국가부도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IMF에 재차 원조를 청했다고 보도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라트비아 총리 내정자는 지난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라트비아가 계속해서 국제 원조를 받지 못한다면 6월에는 국가부도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발틱 국가 중 한 곳이라도 무너지면 지역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며 "어떤 계획도 발틱 국가 모두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상황이 급한 라트비아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0.5%하락하고 자국내 2위 은행을 국유화하는 등 지난 1991년 독립한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라트비아는 지난해 12월 IMF로부터 75억유로(95억달러)의 긴급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연립정부내각이 경제 위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스 크리스튼슨 단스케방크 이머징마켓 리서치센터장은 "IMF의 지원 없이 라트비아의 생존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지원이 없다면 라트비아의 6월 국가 부도설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돔브로프스키스 총리 내정자는 IMF가 국내총생산(GDP)의 8%에 해당하는 적자 편성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자금 고갈을 피하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거나 IMF 또는 유럽위원회(EC)로부터 더 큰 자금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침체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발틱 지역은 라트비아 외에도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가 IMF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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