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73%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2.05% 떨어졌다.
◇국내주식펀드 1.73%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감 확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세가 증가하며 한주 동안 3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대형주 중심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K200인덱스펀드가 2.2%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으며 일반주식펀드가 1.44%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배당주식펀드 또한 -1.05%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중소형주식펀드만이 0.12% 상승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주가 같은 기간 2.2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4%, -0.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11% 하락했으며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1%, 0.07% 소폭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간 0.09% 소폭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 하락 전환..2.05% 떨어져
지난주 소폭 상승했던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 약세 영향이 컸다. 중국 경기둔화와 18개월만에 재개된 기업공개 소식에 기존 상장기업들의 수급 우려감이 증가하며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2.90%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97%의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 공군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우크라이나 총리 지적,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유럽안보협력기구 소속 요원의 억류 등으로 군사분쟁 상황이 복잡해지며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93%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증가하고 엑손모빌 등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한 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는 0.66%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었고 국제 원자재 가격약세 등이 인도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또한 인도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하락세를 증가시키며 인도주식펀드는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0.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엔화가 강세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주간 –0.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상적자 규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럽주식펀드는 0.4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잇단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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