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세월호 사고 수습 방안과 시기를 놓고 정치권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先)수습·후(後)대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장 '5월 국회론'을 제안한 상태다.
이외에도 여야는 특검과 국정조사특위 등 추가적인 조사의 필요성은 공감했으나 도입 시기를 놓고 팽팽한 이견 차를 보였다.
심재철 새누리당 세월호사고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9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지금 상태에서는 올바른 접근은 아니라고 본다"며 "특검을 하면 처음부터 다시 수사를 해야 된다. 대단한 중복이 생기고 낭비가 생길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선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그리고 결과가 미덥지 못하다고 하면 그때 가서 논의를 해도 전혀 늦지 않다"라며 "일단 합동수사본부의 역할을 믿고 지켜보는 게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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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나서서 하는 조사에 대해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일반 시민들의 의식"이라며 "정부가 사태 악화에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부 중심으로 조사하는 것은 면죄를 위한 셀프 조사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해경, 해수부, 안전행정부, 청와대까지 철저한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과 해경이 함께 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에 대한 신뢰가 국민에게 없다. 그런 점에서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심 위원장은 "최소한 지금의 실종자 수색, 그리고 장례식 정도는 끝난 뒤에 검토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고 우 위원장은 "5월에 상임위를 하고, 6월 정도에 국정조사를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여야는 세월호 관련 특별법 제정에는 공감했다.
심 위원장은 " 구체적으로 특별법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나오지 않아 짐작은 잘 가지 않는다"면서도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특별법 이야기가 나온다 생각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 역시 "가족대책위 입장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어느 것이 좋은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국가가 총체적으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를 위로하고 우리 사회가 총력을 다 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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