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글로벌 물동량의 회복으로 운송업계의 공급과잉 해소가 기대됨에 따라 주가도 저점을 탈출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운송주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4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초 5400원대에서 상승세가 꺽인 후 현재까지 저점을 향해 하락중인 것.
CJ대한통운(000120)도 3월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대한해운(005880)의 경우 작년 하반기 6만원대에서 계속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3만원대 이하에서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글로벌 물동량 부진으로 운송사들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제 물동량이 회복되는 시점에 도달해 공급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송을 예로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박 공급과잉으로 선사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5년 동안 노후선박 해체와 신규 선박 공급 제한 등으로 공급과잉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운송업종이 최악의 시점을 지나간 것으로 해석했다. 향후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 안정으로 인한 비용절감과 운임 상승까지 전망돼 이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하반기 운송업종은 물동량 회복과 함께 비용절감 등의 내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차그룹 매출 성장 둔화에도 물동량 회복으로 벌크화물 운송이나 기타 유통 등 비계열사 매출이 증가해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이미 지난해 22.6%에서 1분기 25.5%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사아나항공도 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따라 2~3분기 여객 성수기 호황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유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대형 신형기(A380)까지 도입돼 장거리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과 영업망 통합 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올해 물동량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구조조정을 통한 택배사업부 정상화로 하반기 영업이익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물동량 회복으로 인한 택배단가 상승효과와 함께 마진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송주들의 하반기 주가 전망이 기대된다. (사진출처=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