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4월 5주차·5월 1주차 결과 및 5월 2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13일 오전 현재 마무리된 2014 프로야구 경기 수는 모두 146경기. 올시즌 예정된 경기가 576경기인만큼 어느새 4분의1 고지를 넘어섰다. 개별 팀별로 봐도 한화를 제외한 다른 구단이 30경기 이상 대결을 했다.
KIA, SK, 한화 등 휴식기가 있던 세 구단을 뺀 다른 구단들은 일명 '죽음의 9연전'이라고 불리는 강행군도 겪었다. 죽음의 9연전 결과는 '휴식에 장사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시즌 쾌조의 성적으로 앞서던 상위 4개팀('6승3패'의 삼성을 제외한 1~5위팀)의 결과는 5승4패로, 승리마진의 차원에서 손해를 간신히 면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일정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사흘 휴식을 취할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가 다 진행된다. 경기 외적인 조건에선 나름 공평한 상황이다. 굳이 변수를 찾아보자면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다.
순위 경쟁은 계속 치열하다. 1위부터 공동 5위까지 승차가 불과 '3.0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4위와 5위는 2리의 승률 차이로 순위가 갈렸고, 1위와 2위도 반게임 차이다. 다른 팀과 한참 처진 8위 한화와 9위 LG를 빼면 모든 팀의 순위가 오직 한 경기로 요동칠 수 있는 것이다.
◇넥센 휴식기에 NC 선두자리 앉나
올시즌 초반부터 넥센과 NC는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3~7위 팀이 부침이 심했던 모습과 달리 1~2위 팀은 꾸준히 3위 이상의 좋은 성적을 지켰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0.5게임차'에 불과하다.
넥센·NC의 선두 다툼에서 이번주 주요 변수는 넥센이 주중 나흘간 휴식하는 것이다. 넥센이 쉬는 동안 NC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NC가 만날 상대는 상승세를 타는 팀이다. 주중에 붙을 KIA는 주말 한화를 싹쓸이 승리로 다 이기고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올리며 팀 분위기가 괜찮다.
주말에 붙을 두산도 상승세인 삼성을 잠재우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가져갔다. 게다가 두산은 지난해 NC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도 2승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갔다. NC에겐 KIA도 두산도 만만찮다.
넥센은 월요일을 포함해 나흘 쉬고 롯데와 상대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상승세' 삼성, 롯데·두산 따돌리고 선두 다툼 할까
삼성은 지난주 휴식기없이 9연전을 치렀음에도 6승3패로 종결했다. 비록 마지막 3연전 상대인 두산 경기를 1승2패로 마쳤지만 그래도 상승세는 틀림없다.
삼성은 이번주 한화와 KIA를 만난다. 주중 대적할 한화는 3연패로 침체된 팀이고, 주말 붙을 KIA는 반대로 3연승하며 상황이 좋다.
삼성은 팀 성적이 안 좋던 시즌 초반 두 팀과 2경기를 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예년의 모습을 되찾은 삼성이 두 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1경기 차이의 3위 삼성이 4~5위 팀인 롯데나 두산과 격차를 얼마나 넓힐지 또한 주목된다.
롯데는 감독을 바꾸며 심기일전을 꾀하는 LG와 주중에, 주중 휴식기를 거친 넥센과 주말에 붙는다. 두산은 올시즌 2승1패로 앞섰던 SK(주중)·NC(주말)와 차례로 싸운다.
◇스윕승한 KIA와 나흘동안 쉰 SK, 도약 노려
KIA(6위·승률 4할8푼4리)와 SK(7위·승률 4할6푼9리)는 승률 5할 미만 팀이다. 이긴 경기에 비해 진 경기가 더 많았단 의미다. 지난 두 주만 본다면 KIA는 상승세고 SK는 하락세다.
KIA는 9연전 기간 중 가운데 세 경기를 쉰 후 한화와 붙어서 3승을 거뒀다. 체력의 보강이 컨디션 회복을 낳았고, 승리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SK는 KIA와 함께 지난 3~5일자 경기를 1승2패로 마쳤지만, 이후로 삼성에 3연패를 당해 고개를 떨궜다.
이번 한 주는 KIA에게 강점만 있는 것도 아니고 SK에 약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KIA는 1위와 0.5게임차 2위인 NC와 주중 붙고, 주말에는 상승세인 삼성과 대적한다.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SK는 3패 이후 휴식을 취했다. 휴식기 이후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던 팀은 KIA(1승2패·4.25~4.27)와 LG(1승1무1패·4.8~4.10), 한화(1승1패·4.30~5.1) 등 하위권 팀이다. SK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LG트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양상문 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 ⓒNews1
◇'하위권' 한화와 LG는 과연..
8위인 한화는 상승세의 삼성과 13일 대구 원정 경기로 붙으면서 이번주 시작을 알린다. KIA와의 경기를 싹쓸이 패해 분위기가 무겁지만 삼성과의 일전에 전력을 기울인다. 삼성과의 원정 3연전 이후 한화는 대전 홈으로 돌아와 SK와 붙는다.
최하위 LG는 김기태 감독의 후임으로 11일 LG의 사령탑에 오른 양상문 감독의 데뷔 3연전을 치른다.
LG에게 다행인 점은 이번주는 주말 3연전이 없다는 것이다. 주중 경기가 종결되면 다음주 월요일을 포함해 모두 4일간을 쉰다. 양상문 신임 감독이 총력전을 벌여, 패배감에 점철된 팀 모습을 변화시킬 여지가 충분한 것이다.
◇부산 사직야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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