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탈출한 기관실 직원들이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동료 승무원들을 보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 관계자에 따르면 기관실 직원들 중 일부가 "탈출 당시 3층 기관부 선원침실 앞 통로에 조리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봤지만 그냥 나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3층 기관부 선원침실 앞 통로는 기관실 직원 7명이 탈출에 앞서 잠시 대기하던 곳으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기관실 직원들은 구호조치는 커녕 탈출 당시나 육지에 도착한 후에도 부상당한 조리원 동료들이 통로에 쓰러져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당시 통로에 남겨진 조리원 2명을 본 기관실 직원은 총 4명이었으며 조리원 2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합수부는 이같은 진술이 나옴에 따라 목격 기관실 직원들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혐의를 적용할지 여부에 대한 법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현재 기관실 직원 등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 15명을 구속기간이 만료 전인 오는 15일 일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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