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끝내고 정상 체온을 회복했다. 당초 삼성이 예상한 48시간의 치료시간보다 12시간 가량이 더 길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삼성 및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정상 체온을 회복하고 수면 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당분간 수면 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저체온 치료는 심장정지 후 생기는 뇌·장기 손상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자를 저체온 휴면 상태로 만드는 치료법이다. 특히 심장박동이 멈췄던 환자를 제세동기(전기충격기) 등으로 응급처치하고 심장박동이 돌아온 경우 회복할 때 주로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12시간 내지 24시간 동안 체온을 32~34도로 낮게 유지한 뒤 다시 체온을 서서히 올려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게 한다. 의료계에서는 당초 삼성그룹이 밝힌 48시간보다 다소 긴 60시간 정도가 저체온 치료에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약 36시간 동안 서서히 체온을 낮추고 24시간 동안 다시 체온을 높여 정상 체온으로 회복하는 데 총 60시간가량이 걸렸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식을 회복했을 때 뇌손상을 막기 위해 신중을 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이 회장이 받고 있는 진정 치료는 심 정지, 체외 순환, 체온 저하 등 신체에 부담을 주는 일련의 과정을 겪은 환자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 상태에서 서서히 회복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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