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최근 거론되고 있는 국제 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향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세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 50조원은 사실상 40조원 가량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가설명회(IR)를 위한 영국 출국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BIS 비율 문제를 논의하고 실무회의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 간에 합의도 해야 하므로 국내에 곧바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G20은 오는 14일 런던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어 BIS 비율을 경기 호황기에는 높게 설정하고 불황기에는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또 "애초 올해 중기대출 목표를 50조원으로 잡았고 계속 노력하겠지만, 올 1월과 2월 실적을 보면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50조 원으로 세웠는데 금융기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40조 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정부의 보증 확대 조치가 대출 축소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외신들의 부정적인 보도에 대해서도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기존에는 부정적인 외신 보도가 나오면 반박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했으나 개선할 필요를 느꼈다"며, "(내신과 마찬가지로)외신과의 핫라인을 통해 먼저 정보를 알림으로써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보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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