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고 국제통화기금(IMF)를 비롯해 경제성장률 -4%대를 점치는 기관이 많은 상황에서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5000달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올해 GDP가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송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0%까지 떨어지고, 물가가 2.1%, 미 달러대비 환율이 1300원대를 기록한다면 올해 1인당 GDP는 1만4690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5년의 1만4141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1인당 GDP가 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송 연구위원은 또 여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돼 -6%대까지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환율이 1500원대에서 맴도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1인당 GDP는 1만2472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1인당 GDP를 결정짓는 요소인 경제성장률, 환율, 물가상승률을 따져볼 때 1인당 GDP가 1만2000~1만500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동조했다.
그는 "1인당 GDP에 환율, 경제성장률, 물가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GDP가 1만7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을 감안할 때 GDP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지난달 경제성장률을 -2.2%로 발표한 바 있다"며 "경제성장률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1인당 GDP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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