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장중 보합권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이건희 회장 건강문제와 관련된 소문이 급속히 퍼진 삼성그룹주가 상승하면서 소폭 반등, 연고점을 경신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16%) 상승한 2013.44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일제히 내린 가운데 코스피는 오전 장부터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장중 한 때 20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오후 1시30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상승과 함께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고,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관련 루머가 시장에 퍼진 가운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그룹주가 반등했고, 이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룹주 규모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만큼 그룹 이슈가 코스피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21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기관은 4634억원을 내다팔며 2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48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916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6포인트(0.74%) 하락한 557.59로 마감됐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재차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다음 주 속도조절을 이어가는 가운데 1980~2030선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 안정성이 확인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기대되는 IT, 자동차, 금융, 음식료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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