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베트남에서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반중국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중국인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16일 대만 언론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 대만 기업인을 인용,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위치한 대만기업 소유 공장 숙소에서 중국인 기계 수리공 1명이 지난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한 중국인은 시위대의 방화로 숙소 건물에 불이 붙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 위치한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철강공장에서도 반중 시위 과정에서 건설 하청업체 소속 중국인 근로자 한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에서 원유시추를 강행하면서 베트남 내부에서의 반중 시위는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하띤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등 현지 한국인 업체들도 모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에서 반중국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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