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 로이터 단칸지수 19..소비세 인상 여파
단기 악재에 그칠 것.."더딘 수출 회복이 더 문제"
2014-05-19 10:34:41 2014-05-19 10:39: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정부의 소비세율 인상으로 기업들이 투자 활동이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사진=뉴스토마토DB)
19일 로이터통신은 5월 일본의 제조업 단기경제관측(단칸)지수가 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년여만의 최고치에 올랐던 직전월의 25에서 크게 물러난 결과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단칸지수도 14로 전달의 21에서 3분의1가량 위축됐다.
 
로이터 단칸지수는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로, 일본은행(BOJ)이 분기별로 공개하는 단칸지수와도 매우 높은 연관성이 있다. 
 
5월의 기업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은 지난달부터 시행된 소비세율 인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종전의 5%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관련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소비세 인상의 부정적 여파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는 8월 단칸지수가 제조업은 21, 서비스업은 28까지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의 조사에 응한 한 소매업체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보다는 수출이 향후 경제에 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비철금속 분야의 기업 관계자는 "미국은 명확한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는 크게 늘고있지 않다"며 "중국 경제 둔화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불안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일본 내 400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246개 기업이 응답했고,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한 기업 비율에서 부정적으로 판단한 기업 비율을 빼는 방식으로 단칸지수를 산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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