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외환당국이 이 달 들어 두 번째 실개입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22.1원에 출발해 3.3원 오른 1025.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반등한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 여파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모멘텀 부족으로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이후 결제수요 매수로 소폭 상승하며 1023원대에서 주거래가 이뤄졌다.
또 호주중앙은행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달러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매도세가 주춤해 환율 상승폭을 늘렸다.
하지만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상단이 막히며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아시아 통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꾸준히 늘어나자 1022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오후에도 네고물량과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1022원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를 이루다 매도 물량으로 1021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외환당국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이 시장에 유입돼 1027원까지 상승세를 늘렸다. 이후 환율은 102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대호 현대선물증권 연구원은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 물량이 있었다"며 "이 달 들어 두번째 실개입을 통해 1020원 중반의 레벨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주요통화 변화가 미미한 상황에서 하락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속적으로 외국인 수매수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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