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야외활동이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 등 유통가 매출이 전월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4년 4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3월에 비해 각각 14.3%와 7.2%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수퍼마켓(SSM) 매출도 3.2% 내렸고, 편의점만 매출이 0.1% 올랐다.
대형마트는 의류(-6.7%)와 잡화(-5.1%) ▲가정생활(-4.6%) ▲식품(-3.5%) ▲스포츠(-1.6%) 매출이 떨어졌고, 백화점은 가전문화(-20.9%) ▲가정생활(-16.4%) ▲잡화(-14.8%) ▲식품(11.8%) ▲스포츠(-8.4%) ▲의류(-7.6%)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SSM도 잡화와 식품 등 전 부문 매출이 내렸다.
구매건수를 봐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구매건수는 3월보다 각각 5.0%, 1.0% 하락했으며, SSM도 0.9% 줄었다.
4월 매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줄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월에는 꽃샘추위로 유통업체가 봄 시즌을 놓치는 바람에 유통가 매출이 1%~3% 감소했는데, 4월 유통가는 봄이 시작됐음에도 매출이 늘어나기는커녕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4월에는 야외활동 축소와 각종 프로모션 취소,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생활과 식품, 패션, 잡화 매출이 하락했다"며 "무더위에 음료와 빙과류를 찾는 사람이 늘어 편의점만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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