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유럽의회 선거가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사진=유럽의희 선거 홈페이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반(反)유럽 정서가 팽배한 유럽에서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EU 28개 회원국 3억8200만명의 유권자가 75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선거법에 따라 국가별로 진행된다.
먼저 영국과 네덜란드가 이날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고 오는 23일에는 아일랜드와 체코, 24일에는 슬로바키아와 라트비아, 몰타가 투표에 참여한다.
나머지 21개 회원국 들이 마지막 날인 25일에 한 표를 행사하면서 4일간의 투표일정이 마무리된다. 투표결과는 모든 투표가 종료되는 25일에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각각 73명과 26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극우 성향의 영국 독립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도 극우정당이 세를 넓히고 있는데, 헤이르트 빌더스 자유당 당수는 유로화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도모하자는 공약을 내놓기까지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 득표율은 최대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극우 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체제 안에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의 문제가 불거진 터라 EU 탈퇴와 유로화 포기 등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반유럽 성향을 지닌 극우 정당들이 유럽의회에 입성하면 유럽 통합이 지연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의 싱크탱크인 '오픈유럽'은 최근 반유럽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 정당이 총 의석수 751개에서 29%인 281석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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