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35%로 확대..목표수익률 5.8%
7월부터 외화계좌 운영
2014-05-23 11:43:35 2014-05-23 11:47:43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2013년 현재 30.1%에서 2019년말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목표 수익률은 5.8%로 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올해 제2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19년을 목표년도로 하는 중기(2015~2019년) 자산배분(안)을 이같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5.8%로 정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 포트폴리오를 주식 35% 이상, 채권 55%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 비중을 2013년 현재 19.7%에서 2019년까지 20% 이상으로, 해외주식은 같은기간 10.4%에서 15%까지 대폭 확대키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자산배분은 국내시장의 협소성을 극복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추진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특히 해외주식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자산배분(안)을 바탕으로 '2015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을 마련해 오는 6월에 열리는 제3차 기금위를 통해 확정, 정부예산안에 담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외화단기자금 관련 규정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외화단기자금은 환헤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운용한도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기별 일평잔 3억달러 이내로 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외화계좌 개설 근거가 마련됐고, 올 7월부터 외화계좌를 설치·운영 예정으로 외화계좌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외화단기자금의 환헤지정책과 운용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3.7%(시가총액 974조원, 국민연금 36조원)에서 지난해 6.4%(시가총액 1303조원, 국민연금 84조원)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해외주식 11.83%(금융부문 전체 6.93%)였다.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안. (자료=보건복지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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