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가 계속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 등 정정불안으로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태국 바트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日증시, 美·中 제조업 호조에 이틀째 '상승'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4.38엔(0.87%) 오른 1만4462.17엔에 거래를 마치며 3주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2%대의 랠리를 기록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3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가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지난 21일 석달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엔화가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01엔대 중반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기계공업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덴소가 4.9%, NSK와 오쿠마는 3%대의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파나소닉(1.12%)과 닌텐도(0.8%), 샤프(0.7%), 도시바(0.7%) 등 기술주도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자동차주인 혼다자동차(0.8%)와 스즈키자동차(2.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니는 밤사이 미국 시장에서의 예탁증권 가격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0.79% 하락 마감했다.
◇中증시, 부동산 규제 완화 소식에 '상승'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장 막판 상승탄력을 더하며 13.28(0.66%) 오른 2034.57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상황에 따른 주택구매 제한을 없앨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을 제외한 도시에서 주택 매매와 관련한 규제를 자율적으로 완화토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1위 부동산개발업체 중국만과는 3.7% 상승했고, 폴리부동산그룹은 4%, 강소신성부동산은 3.0% 급등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계약 호재가 이어지며 내몽고이태석탄(0.6%)과 중국석유화공(0.4%), 중국석유(0.1%), 중국선화에너지(0.4%) 등 에너지 관련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상은행(0.6%)과 초상은행(1.1%), 민생은행(0.7%) 등 은행주와 중국생명보험(0.8%)과 평안보험(0.7%), 태평양보험(0.9%) 등 보험주, 중신증권(1.6%)와 하이퉁증권(0.8%) 등 증권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59포인트(0.43%) 오른 9008.22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인 모젤바이텔릭과 난야테크놀로지가 각각 3.5%와 1.8% 강세를 보였다. 차이나스틸(0.4%)과 파이스턴뉴센추리(0.8%),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8%) 등 철강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분 현재 26.94포인트(0.12%) 오른 2만2980.70포인트를 지나며 나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본토의 영향을 받으며 항기부동산개발(0.9%)과 신홍기부동산개발(0.7%) 등 부동산개발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차이나유니콤(-2.1%)과 차이나모바일(-1.4%) 등 통신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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