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내부로 어류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섬광등을 제작해 투입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까지 어업분야에서 불빛은 주로 갈치, 오징어 등의 집어를 위해 이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어류를 퇴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는 어류 퇴치를 위한 회피수단으로 섬광등(strobe light)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수중용 섬광등을 제작했다.
현장에 섬광등을 투입하기 전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실내수조에 참돔 등을 대상으로 반응을 실험한 결과 회피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세월호 격실에 1차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46개를 투입했으며, 2차로 24일부터 50개가 추가로 투입돌 계획이다.
현재까지 대부분 어류는 빨간색 불빛에 회피반응 보이며, 1초에 10회 이상 점멸하는 섬광등을 이용하면 어류의 행동제어·퇴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섬광등 투입을 통해 어류의 세월호 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수색구조에 도움도 줘 실종자 가족의 걱정을 일부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섬광등 사진. (사진제공=해수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