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통합진보당 연대 불가 방침을 비판하며 경남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경남도청 기자회견에서 "야권연대는 2010년 이래 진보당의 기본 방침이며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치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0년 김두관 지사 당선을 예로 들고 "경남에서 야권연대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진전되지 않는 이유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진보당과 연대를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 불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7일에도 울산시장 선거에서 통진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추진 소식에 무효 입장을 밝히고 시·도당에 연대 불가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지난 25일 경남도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이 계속되자 "김경수 후보의 고뇌를 이해한다"면서도 "그동안 단일화 문제에 대한 원칙과 기본 입장을 김 후보에게 충분히 전달했고 대외적으로 천명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지혜롭게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며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경남도지사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의 지지부진에 "조작된 종북 공세가 두려워 한발짝도 못 나선다면 민심에 대한 역행이고 그것이 바로 관제 야당의 길"이라고 비판하며 "야권연대 정신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2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당 지도부와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 지난 15일 통합진보당 공동선거대칙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이정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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