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군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수정치 3.6% 증가보다는 둔화됐지만 사전 전망치 0.8% 감소는 크게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방 자본재 주문이 39.3% 급증했다. 2012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컴퓨터와 조립 금속 주문도 각각 7%, 3.4% 증가했다. 오래된 기계 설비의 교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통 장비 주문 역시 2.3% 증가했다. 다만 민간 항공기 주문은 4.1% 감소했다. 이 기간 보잉의 항공기 수주는 70건으로 전달의 163건에서 크게 줄었다.
변동성이 큰 교통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2.9% 증가보다는 둔화됐지만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은 꾸준한 경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톰 사이먼스 제퍼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정체됐던 수요가 풀리면서 내구재 주문은 향후 몇 달간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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