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08% 내린 1.3635달러를 기록했으다. 장중에는 1.3613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간 낙폭은 1.8%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달러·엔 환율은 0.05% 오른 101.98엔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06% 내린 80.4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은 0.8% 증가하며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도 다섯달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바실리 세레브라이코프 BNP파리바증권 외환전략가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0.04% 내린 139.042엔을 기록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부양책 시사 발언을 한 것이 계속 영향을 끼쳤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통화전략가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 낮게 수정된다면 6월에 ECB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터키의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며 리라화 가치가 1% 가까운 약세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0.6% 둔화됐다는 소식에 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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