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곽노현교육감 때 친환경유통센터에 특혜"
2014-05-28 12:24:44 2014-05-28 12:29:0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농약급식' 논란의 중심에 있는 친환경유통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교육감 재직 시절 시행한 전자조달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사진)는 28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가 문제가 없다고 검사해 학교에 배달된 식자재를 교육청이 재조사해보니 농약 잔류 검사 기준에 부적합한 것이 발견됐다"며 "우리가 친환경유통센터에 '어디 어디서 공급된 것에 문제가 있다, 조치해라'하는데 조치가 안 된 채로 3년 동안 그 업체가 물건을 공급했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초 제기한 '농약급식' 의혹을 박원순 새정지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반박한 데에 대한 재반박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농약급식' 논란을 특정 정치 진영의 문제로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작년 1년 동안 친환경유통센터의 독점적인 구조, 일부 좌파 단체 사람들, 진보단체 사람들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곽노현 교육감이 학교의 식자재는 친환경으로 하는 게 좋다고 하고 서울시 산하에 있는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자재가 공급되기 위한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대 '(친환경유통센터) 입찰은 2000만원까지는 수의계약해도 좋다, 다른 업체는 500만원까지만 수의계약해라'라는 식의 불공정 입찰 특혜를 줬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친환경유통센터는 오세훈 전 시장 때 만들었지만 무상급식으로 본격화 된 것은 곽노현 교육감 때"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올해 3월부터 친환경유통센터에 줬던 과도한 특혜, 독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eaT'라는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농수산식품공사가 책임지고 (농약 잔류 검사)를 하게 돼있어 친환경유통센터로 들어올 때 보다 허술하다는 것은 정반대의 이야기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논란이 된 "농약도 과학입니다"라는 발언에 "농약전문가들을 모시고 학부모들에게 농약에 대해 설명하는 연수에서 이 분(전문가)가 '농약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중에 나온 이야기를 악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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