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사, 임금동결 합의..20년 무파업 달성
2014-05-28 14:11:05 2014-05-28 14:15:2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국제강(001230)은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으로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20년간 평화적 노사관계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동국제강 노사는 시간외 근로 등 법정수당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임금동결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 수준의 실질 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이날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브라질 고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 등 회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조합원의 뜻을 담아 결정한 것”이라며 “새로운 임금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윤영 사장은 “창립 60주년과 항구적 무파업 선언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동국제강은 이러한 노사화합과 상생의 문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반세기가 넘는 ‘철강종가’ 역사를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극복했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노조가 자발적 임금 동결을 선언, 회사에 힘을 보태며 조속한 경영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남윤영 사장(오른쪽)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왼쪽)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동국제강)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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