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식품업계에서 '상생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분기 기부금을 크게 늘리며 '상생경영'을 숫자로 입증했다.
농심도 기부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3배 늘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004990)는 올해 1분기 기부금이 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 원에 비해 74.4%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 9.5%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0.377%에서 0.601%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CEO스코어가 집계한 지난해 100대기업 평균 기부금비중이 0.138%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제과는 이의 5배 수준이나 된다.
롯데제과관계자는 "올해 1분기 서민을 위한 미소금융사업에 지원을 집행하며 크게 늘어났다"며 "이밖에 재작년부터 빼빼로 기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도 같은기간 매출은 2.3% 증가에 그쳤지만 기부금은 26억원으로 49.6%나 늘렸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기부금비중도 0.338%에서 0.494% 상승해 역시 100대기업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기탁의 푸드뱅크 지원과 함께 안성공장 등 각 공장별로 지역사회를 위해 각종 교육단체 및 노원복지회관 등에 음료 지원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심(004370)도 기부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같은 기간 기부금을 5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3배로 늘렸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갑을논란' 촉발 후 경쟁적으로 상생경영을 선포하고 협력사지원이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농심은 상생경영을 말로만 강조하지 않고 숫자로 입증해 보였다.
한편,
동원F&B(049770)는 올해 1분기 기부금이 3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원에 비해 95.4%나 줄여 대폭 삭감했다.
동원F&B는 같은기간 매출(4489억 원)은 0.3%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257억 원)은 24.1%나 증가했다.
동원F&B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복지재단 운영을 통해 기부활동을 활발히 펼치기 때문에 동원F&B 자체 기부금에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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