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 53억弗 흑자..28개월 연속 무역 흑자
2014-06-01 11:17:37 2014-06-01 11:24:0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5월 수출액이 479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무역수지 흑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한 478억8200만달러, 수입은 0.3% 오른 425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5월 무역수지는 53억4900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지난달에는 노동절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가 이어지며 생산현장에서의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올해 첫 수출 감소를 겪었다.
 
@News1
 
지역별로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각각 4.5%, 32.0%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 등 원자재와 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對중국 수출이 9.4% 감소했고, 태국의 정세불안과 선박·일반기계 등의 수출 부진이 겹친 동남아시국가연합(ASEAN) 수출도 2.0% 줄었다.
 
그밖에 일본과 중남이 지역 수출이 0.8%, 39.2% 감소했고 對중동 수출은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금융위기 이후 불황기를 겪었던 선박류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인도 확대에 힘입어 30.0%의 큰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컴퓨터(13.6%)와 석유제품(11.9%), 철강제품(9.6%)도 10%대 수출 호조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을 이끈 무선통신기기(-10.0%)와 가전(-9.5%), 반도체(-1.1%), 자동차(-0.5%) 등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물량 축소와 유럽·중국의 재고누적, 해외업체의 물량확대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
 
수입은 소비재 수입이 증가했고 자본재와 원자재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손목시계(111.9%) 수입이 크게 오른 가운데 신발류(23.5%), 의자(20.3%), 돼기고기(18.7%), 가구(15.9%), 화장품(11.8%) 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원자재에서는 석유제품(8.0%)와 원유(1.4%)의 수입은 올랐지만 가스(-27.3%)와 석탄(-7.1%) 수입이 감소했고, 자본재도 기타배전및제어기(-81.7%), 화물선(63.2%) 수입이 줄었다.
 
정부는 5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8개월째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수출여건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남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평균 수출이 4.4%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 중"이라며 "미국과 EU 등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 상승세가 예상되고, 對중국 수출이 둔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의 수입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 수출 증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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