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의류업체 '한섬'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봄바람을 타고 있다.
13일 한섬의 주가는 전날보다 2.31%(190원) 오른 8400원을 기록,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가 한섬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한섬의 주가가 여전히 과거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점이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실적기준 주가 수익비율(PER) 5.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EV/EBITDA 3.4배에 해당한다"며 "과거 5년 평균(7.6배, 0.9배, 5.4배)과 비교하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의류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올 1, 2월의 의류 매출이 양호했던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손 연구원은 "타의류업체들은 할인판매로 인해 매출이 신장했지만, 한섬의 주력브랜드는 할인판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주력브랜드의 높은 로열티로 경기악화에 따른 판매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어 "해외 직수입 판매의 성장세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일관된 '노세일(no sale)' 정책에 따라 안정적인 마진확보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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