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이어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도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했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성명을 통해 버크셔의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에 우려를 표하면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11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 발표한 '2009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나온 소식이다.
피치는 "버크셔의 잠재 수익과 자본 유동성이 시장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고 보호장치도 충분치 않아 AAA 등급이 요구하는 안정성에 걸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주요 신용평가사가 버크셔의 최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1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53년간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해온 GE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버크셔는 지난해 30억달러에 달하는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30억달러의 GE 우선주를 매입했었다.
버크셔는 지난해 주식과 파생상품 투자에서 46억5천달러의 손실을 보는 등 금융위기 속 순자산과 수익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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