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親朴 유정복 인천 탈환..대통령 체면 지켜
초반 열세 극복하고 역전승..당내 입지 격상될 듯
2014-06-05 10:53:25 2014-06-05 10:57:40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여권 내 핵심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구해냈다.
 
유 후보는 6.4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현 시장에게 신승을 거둬 수도권 전멸 위기에 놓였던 새누리당을 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도권 사수를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차출한 것으로 알려진 유 후보는 송 시장과의 초반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고 결국 인천 탈환에 성공했다.
 
5일 오전 10시 현재 개표가 98.26%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 후보는 49.99%를 획득해 48.17%를 얻은 송 시장을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유 후보는 이번 승리로 여권 내 차기 지도자 반열로 입지가 격상될 전망이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수도권과 중원 라인(충청권·강원지사)를 모두 내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유 후보의 승리는 어느 때보다 값지게 다가온다.
 
또 여권 내 중진들이 우수수 쓰러지는 가운데 유 후보의 생존은 향후 여권 내 역학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유 후보는 부산에서 승리한 서병수 후보와 더불어 몇 안되는 '박근혜 마케팅' 수혜자다. 이번 선거 막판 새누리당은 박근혜 마케팅에 의존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유 후보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 나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 생활에 입문했고 인천 서구청장과 초대 민선 김포군수를 지낸 후 지난 17대 국회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내리 3선을 지내는 동안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주류 친박계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여권 내 대표적 행정 전문가로 통하며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경험한 내실이 큰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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