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사진제공=NC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사진제공=NC다이노스)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가 1군 진입 2년 만에 '정말로' 강해졌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3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한 개의 2루타 등을 쳐 '5타수 4안타(3홈런) 7타점'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테임즈와 역시 '6타석 5타수 5안타(2홈런) 1볼넷 6타점'으로 전타석 출루를 기록한 나성범 등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넥센에 20-3의 대승을 거뒀다. NC의 선발 타자들은 이날 한 명도 빠짐없이 안타를 쳐냈다.
대승을 거둔 NC는 승률 6할1푼3리(32승20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완패한 넥센은 승률이 5할2푼9리(27승24패)까지 떨어져 5위 롯데(승률 4할8푼9리(23승1무24패))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롯데와 한화의 부산 사직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NC, 경기 전반에 이미 15득점..역전 어려운 넥센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넥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뒤이은 이택근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묶어 손쉽게 1점을 뽑았다. 하지만 1사 2루 찬스는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이은 파울 플라이 아웃에 순식간에 날아갔다.
넥센의 선취 1득점에 NC는 4득점을 통해 갚았다. NC는 1회말 1사 이후 이종욱이 우익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나성범과 이호준이 연이어 초구로 출루해 만든 1사 1, 3루 득점 찬스에 외국인 타자인 테임즈는 중견수 뒷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규모의 커다란 홈런을 쳤다.
한번 포문이 열린 NC의 득점 대포는 계속 가동됐다. NC는 2회 선두 지석훈의 3루타와 이종훈의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나성범의 2타점 적시 2루타, 나성범을 홈에 불러들인 투런포 등이 잇따라 기록됐다. 2회말 이미 9-1의 압도적 리드 상황이 됐다.
NC는 3회에도 선두타자 지석훈의 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10점 째를 기록한 뒤 2사 2루 타석에 오른 나성범의 홈런으로 12-1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4회초 간신히 1점을 뽑았다. 하지만 NC는 4회와 5회에도 추가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2루타로 출루한 테임즈가 지석훈의 2루타로 홈으로 어렵잖게 들어왔고, 5회에는 나성범이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중전안타를 얻어내며 엮어낸 1사 1루 상황에 테임즈가 비거리 115m 규모의 투런포를 치면서 점수를 얻었다. 테임즈의 5회말 투런포는 자신의 이날 세 번째 대포다.
◇NC, 결국 20득점 달성
NC는 7회에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조영훈이 우익수 윗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규모의 홈런을 치면서 17-2로 달아났다.
8회초 넥센은 대타 김하성이 비거리 120m 규모의 좌중간 홈런을 치면서 한 점을 따라갔지만 8회말 NC는 박정준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18점째를 낸 뒤의 나성범이 비거리 115m 규모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9회 넥센은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다.
NC의 선발 찰리는 이날 6회까지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4승 째를 수확했다. 이어 고창성, 이태양, 박명환이 1이닝씩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NC 타선은 이날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였다. 23안타 중 7개가 홈런이었고, 2루타가 5개, 3루타가 1개다.
반면 넥센은 선발 소사가 '3이닝 11피안타(4피홈런) 12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졌고, 이후 등판한 박성훈(2이닝 3실점), 송신영(2이닝 2실점), 김영민(1이닝 3실점)도 NC 타선을 못 막아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