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이사회에서 가결되면서 KBS 노조가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6일 KBS 노조는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7대 4로 가결됐으며 이에 따라 파업을 중단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KBS 노조는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공사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결기관’으로서의 방송법상 이사회의 권능에 충실한 결정으로,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둠으로써 길환영 사장은 사실상 KBS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KBS 이사회는 수일 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환영 사장의 해임을 제청할 예정이며 청와대에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게 된다.
KBS 노조는 "길환영 사장이 사실상 퇴진함에 따라 우리는 미리 약속한 대로 즉시 파업 대오를 멈추고 우리들의 일터인 방송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투쟁의 경험과 결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그 어떤 정권과 사장으로부터도 방송 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길환영 사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임명되는 그 어떤 사장이라도 보도나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사장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공영방송 KBS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4표로 해임제청안이 통과됐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제공)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