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추가완화정책을 발표하고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이어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도 예상밖의 성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日증시, 1분기 GDP 호조에 '상승'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6.76엔(0.31%) 오른 1만5124.00엔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전 발표된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자 지수는 장 초반 1만5206.57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일본의 1분기 연율 환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하며 예상치 5.9%를 크게 웃돌았다.
엔화가치도 전주 대비 하락하며 달러당 102엔대 중후반에서 맴돌았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심화되며 경기민감 섹터인 부동산주와 해운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주 중에서는 미쓰이부동산(1.2%)과 미쓰비시토지(0.5%) 등이 상승했고, 조선·해운주 중에서는 미쓰이조선(1.9%), 미쓰이상선(1.3%), 후지중공업(0.4%) 등이 올랐다.
이 밖에도 파나소닉(2.7%)과 도쿄일렉트론(2.3%), 닌텐도(1.8%), 도시바(1.4%) 등 전기전자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中증시, 지표 발표 앞둔 경계감..'강보합'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2030.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무역수지가 예상을 웃돌며 장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이번주 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제한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359억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정부에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이날도 영향을 끼치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1.4%)과 건설은행(0.99%), 농업은행(0.4%), 중국은행(0.7%) 등 은행주와 중국생명보험(0.7%), 중국평안보험(0.6%), 중국태평양보험(0.6%) 등 보험주가 동반 상승했다.
전력업체인 중국양쯔전력(2.8%)과 화전국제전력(0.9%)도 강세를 보였다.
◇대만·홍콩, 동반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28.28포인트(0.31%) 오른 9162.7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상승했으나 난야테크놀로지(-6.6%)와 모젤바이텔릭(-6.9%), 윈본드일렉트로닉스(-2.6%), UMC(-1.0%) 등 주요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135.52포인트 0.59% 오른 2만3086.5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PCCW(1.4%)과 차이나유니콤(1.4%)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기부동산개발(2.2%)과 신홍기부동산개발(0.4%)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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