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10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사건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빼내 선거에 활용한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현장을 감시한 야당 의원에 대해서는 유죄로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6월 민주항쟁이 27주년을 맞은 오늘 국민적 항쟁으로 민주화를 실현한 지 사반세기가 지났는데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의 반민주적 행태는 변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불공정·편파수사를 자행한 김진태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라고 밝혔다.
최규성 대표는 "NLL대화록 유출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국정원 직원 감금의혹 수사 결과까지 묶어서 발표하는 충성심까지 발휘했다"면서 "지난 1년간 검찰은 수사는 하지 않고 물타기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노영민 사무처장은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린 행위로 전형적인 후진국형 검찰"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민평련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군사독재에 맞서 목숨걸고 위생해 민주주의를 다시 세운 김근태 의원의 유지를 받아 독재로 회귀하는 모습에 투쟁해 다시 민주주의를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여야는 NLL대화록 유출사건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할 특별검사제를 즉각 도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민기, 이인영, 노영민, 최규성, 우원식, 진성준 의원 등 6명의 민평련 소속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정문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사건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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