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기술로 브라질 월드컵 전력지원
2014-06-11 09:40:18 2014-06-11 09:44:3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건조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가 브라질 해상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2014 FIFA브라질 월드컵’의 전력생산을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업체인 엑설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에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에서 임무 수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현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LNG-FSRU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17만3400CBM의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시간당 1500톤의 기화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우리나라 통영 LNG 터미널의 일일 기화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설비는 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셔틀선박을 통해 3일에 한 번씩 공급받아, 저장된 LNG를 기화시켜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로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력지원에 투입됨과 동시에 향후 15년간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발전용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선주인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는 세계 최대 용량의 재기화 성능을 만족시켜준 대우조선해양 측에 설계, R&D, 시운전 등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성능 테스트 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황용하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운영팀장은 “고객사인 엑설레이트에너지와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결과물이 세계적인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경기에 기여한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LNG관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8척의 LNG-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CBM 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2016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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