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1위 상해기차 등 2곳에 배터리 공급
2014-06-15 11:00:00 2014-06-15 11:00:00
 
◇충북 청원군 소재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는 모습.(사진=LG화학)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LG화학(051910)은 최근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와 코로스 등 2개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상 모델명 및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상해기차의 차세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와 코로스의 차세대 HEV(하이브리드자동차)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기존 제일기차, 장안기차를 포함해 배터리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4곳의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에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중국내 '빅 5' 완성차 업체 중 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 실적 기준으로 상해기차는 1위, 제일기차는 3위, 장안기차는 4위다. 이들 3개사의 지난해 중국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024만대로, 전체시장(1793만대)의 6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스는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투자기업인 이스라엘코퍼레이션의 합작사다. 최근 모터쇼에서 선보인 모델들이 호평을 받으며 자동차의 발원지인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신흥 명문 완성차 업체다.
 
LG화학은 이들 4개사로부터 이미 10만대가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실제 차량이 출시되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고객사와의 대규모 공급계약이 이어지면서 중국 현지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중국 내 합작법인 파트너사 결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협의를 통해 팩 및 셀 공장을 건설할 지역도 선정할 계획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중국 로컬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배터리 공급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한 만큼 하반기에는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 진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3만3000대에서 2020년 65만5000여대로 2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S는 중국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EV(순수전기자동차)는 30%,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는 16%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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