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공식경기와 언론행사 등에서 미국의 헤드폰 전문 제조업체 비츠바이닥터드레의 헤드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피파의 이같은 결정은 2014 브라질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소니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월드컵 개막에 앞서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자사의 헤드폰 세트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나,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닥터드레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어 광고효과를 노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영국의 루니,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등이 경기장 입장 전이나 연습 훈련 등을 할 때 닥터드레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비츠는 이같은 모습을 활용해 5분짜리 유투브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비츠일렉트로닉스의 유투부 광고영상
광고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경기 중간 닥터드레 헤드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되는 것은 아디다스의 신발끈을 묶거나 후원사 음료를 마시는 장면과 같은 광고효과를 낼 수 있다"며 "게다가 비츠가 공식 스폰서도 아니기 때문에 광고의 진실성과 신뢰성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때에도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이나 영국 대표단 등의 유명 선수들에게 미리 자사 헤드폰을 보내 공식 후원사인 파나소닉을 뛰어넘는 광고효과를 보기도 했다.
한편 비츠는 최근 30억달러 규모에 애플에 인수된다고 밝혔으며 인수작업은 오는 9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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