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됐음에도 국내 증시는 제한적으로 반등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어닝쇼크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우호적인 매크로 여건에 대한 신뢰감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라크 정부군과 반군이 최대 정유시설을 차지하기 위한 교전을 벌이고, 오바마 대통령이 1차적 군사개입 의사를 밝히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교란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대외여건 개선세 이어진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 등의 결정은 대부분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금융시장의 반응 역시 우호적이었다.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고, 변동성지수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8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우호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시킨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유지하거나 강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라크 반군이 최대 유전시설을 장악해 정정 불안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이써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중국의 미니부양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는 한편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재차 강화돼 안도감에 의한 반등세가 전개되는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양증권-앞당겨진 2분기 어닝 전초전
우호적인 FOMC 소식에도 국내 증시의 반등 강도는 제한적이었다. 일부 종목별로 2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10조원 상회에서 최근 8조원 중반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도 스마트폰 등 IT모바일(IM) 부문 이익 급감에 8조원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까지 속출하고 있다. 비관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로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지수 상승 탄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벤트 이후 시장의 관심은 매크로와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주요 3개국(G3)의 매크로 동향이 양호한 만큼 반등세는 수반될 것이다. 2분기 어닝시즌 전초전이 빨라지고 있어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선별적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
◇신한금융투자-구글이 꿈꾸는 세상
최근 미국 기업들이 국외에 보유 중인 막대한 현금이 논란의 대상이다. 이와 관련한 구글의 대응이 흥미롭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논란을 피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 현금의 대부분을 인수합병에 동원하겠다는 말이다. IT업계에서 지닌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구글이 그리는 미래를 유추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구글의 향후 먹거리는 IT와 일상의 융복합에 있다. 사물인터넷 시장에 꾸준히 베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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