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인사실패로 인해, 외교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인들 및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재보선 보다) 인사문제가 더 걱정이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비리 문제를 포함해 총체적 난국"이라며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동북아 정세, 외교 문제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노담화 문제가 나오면 누구보다도 이 문제에 강경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 풀어가야 하는데, 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방치하고 지금 이대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방 정부 예산, 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에게 운동화를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ews1
김한길 대표는 문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없는 것 가기도 하고 두 명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같기도'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해외순방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이라며 "해외 순방으로 인한 (긍정적) 평가보다도 잘못된 총리의 지명으로 잃은 게 훨씬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기간 동안 문 후보자 문제에서 한발 비껴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지금 통신이 얼마나 발달했나. 해외에 나가면 내치의 공백 상황을 마땅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울러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당초 우리 지역구인 5곳을 이기면 본전"이라며 "문창극 후보자 문제 등으로 분위기가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데도 그것밖에 못이길 경우엔 사실상 패배했다는 말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5곳을 찾아오는 게 기본이다. 기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었던 곳이 많다"며 "그걸 뺏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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