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탈영병 교전 중단 대치..임 병장 부모, 투항 권유 중
수색 소대장 조준사격..실탄 60발 이상 소지했을 가능성 높아
軍 .."투항유도가 최우선"..'최악의 상황'시 사살 배제 안해
2014-06-22 17:14:08 2014-06-23 14:33:4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22사단 GOP에서 동료 부대원들을 사살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이 수색 부대와 교전을 일시 멈추고 대치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군경 수색부대와 교전을 벌인 임 병장이 현재 대치 중으로 교전은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17분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부근에서 수색부대와 조우한 뒤 대치 하다가 2시23분 수색부대를 향해 조준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수색부대를 지휘하던 소대장이 임 병장이 발사한 실탄에 팔을 맞고 인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후 임 병장은 수색부대와 대치하던 중 3시30분쯤 다시 교전을 벌인 뒤 현재 산악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색부대는 포위망을 좁혀가며 임 병장을 압박하고 있고, 긴급히 현장을 찾은 임 병장의 부모가 임 병장에게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임 병장이 수색부대원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한 만큼 군은 최악의 상황에 사살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모의 권유를 통해 임 병장의 투항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임 병장이 도주하면서 들고 간 실탄은 당초 60여발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의 교전사항을 종합해보면 그 이상의 실탄을 보유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 병장이 발견된 곳은 탈영한 소초에서 동북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명파리 제진검문소 부근으로 민가와는 거리가 있는 민통선 이북지역이다.
 
군은 임 병장이 민통선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으나 만일의 상태에 대비해 민통선 남쪽 마을 주변의 도로를 차단하고 검문을 실시 중이다.
 
군은 그러나 임 병장이 방향을 돌려 북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현재 포위망을 형성한 상태에서 임 병장과의 접촉을 유지해 추적 중으로, 오늘 중으로 임 병장을 검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임 병장이 산악지역으로 도주하고 밤이 되면 수색작전은 난항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군은 이같은 사항을 고려해 특수부대 대테러작전팀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 병장은 전입 초기 A급 보호 및 관심사병으로 분류됐으나 진급과 함께 부분대장을 맡으면서 B급으로 재분류 돼 GOP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규칙상 A급 사병은 자살 및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병사로 GOP근무에 투입할 수 없다.
 
군은 임 병장과의 접촉을 유지하면서 부모들을 통해 투항을 계속 권유하고 있다.
 
한편, 교전이 발생한 명파리 주민들은 상황이 발생 사실이 알려진 전날 오후 11시부터 현재까지 대피명령을 받은 바 없이 자택에서 출입을 삼가고 대기 중이다.
 
◇22일 GOP 총기난사 탈영병 추격 작전에 투입된 군 병력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을주변에서 매복하고 있다.ⓒ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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