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헤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벤헤켄(34·넥센 히어로즈)은 24일 삼성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꾸역꾸역 이닝을 겨우 넘기는 투구였다. 삼자범퇴로 넘긴 4회엔 비록 김현곤에게 삼진을 빼앗긴 했지만 13구나 던지며 타자 세 명을 합쳐서 21구에 이닝을 마쳤다. 결국 100구를 넘긴 이후로, 실점이 잇따라 나왔다.
벤헤켄은 24일 오후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상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회까지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 기록을 남겼다. 경기는 5회가 끝난 현재 5-2로 넥센이 리드를 잡은 상태다.
이날 넥센의 벤헤켄과 삼성의 밴덴헐크는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결과는 달랐지만 운용은 유사점이 적잖았다.
삼성의 밴덴헐크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1회에 밴헤켄도 삼자범퇴는 아니더라도 타자 4명으로 쉽게 이닝을 마쳤다. 박한이 몸에 공을 맞추긴 했지만 땅볼과 뜬공으로 다른 타자들을 잇따라 잡았다.
밴덴헐크가 고생한 2회말 역시 4명의 타자로 마무리한 벤헤켄은 밴덴헐크의 부진이 이어진 3회말 고비를 맞았다. 1사 이후 나바로와 박한이에게 연이어서 안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엮어낸 것이다. 그렇지만 벤헤켄은 이후 타석에 오른 채태인과 이승엽을 각각 1루수 땅볼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밴덴헐크가 초반 컨디션을 찾고 삼자범퇴를 이뤄낸 4회 벤헤켄도 3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다만 김헌곤에게 너무 힘을 뺐다. 2B-2S 이후 6차례나 파울로 맞섰고, 볼을 하나 거쳐 다시 파울을 내줬다. 결국 김헌곤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삼진 처리하긴 했지만 4회에 21구나 투구했다. 누적 투구수는 82구로 늘어났다.
결국 5회에 탈이 났다. 선두타자인 김상수와 뒤이은 나바로를 아웃시키며 2사까지는 어렵지 않게 흘렀다. 하지만 박한이의 우전 안타와 도루에 이어 박석민의 볼넷이 나와 2사 1, 2루 실점 위기가 나왔고, 채태인과 이승엽이 잇따라 중전안타를 치면서 연이어서 실점했다. 어렵게 겨우 막아낸 실점이 잇따라 터진 것이다.
벤헤켄은 최형우를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미 투구수는 112개로 흘러갔다. 결국 벤헤켄은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긴 후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했고 리드 상황이기에 일단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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