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왼쪽), 벤덴헐크.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삼성라이온즈)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언제 끊어질지 몰랐던 삼성의 연승을 가로막은 팀은 넥센이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밴헤켄의 5이닝 6피안타 2실점 투구와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와 김민성의 활약으로 홈팀인 삼성에 6-5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8연승을 마치며 7할대의 승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승률 6할8푼3리(41승2무19패). 반면 넥센은 36승(1무27패)째를 거두며 리그 3위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2회초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3루수 왼쪽을 흐르는 내야 안타에 상대의 실책이 겹치며 점수가 나왔다. 1루의 박병호가 3루를 지나 홈까지 왔다.
넥센은 이후 2회에 2점을 보태 삼성에 앞섰다. 김민성의 안타와 로티노의 땅볼, 문우람의 2루타가 겹치면서 차례차례 1점씩 추가했다.
넥센은 3회에 다시 2점을 더했다. 2사 이후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 김민성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며 삼성과의 점수차를 5점까지 확대했다.
삼성은 밴헤켄의 투구수가 90개를 넘자 서서히 점수를 냈다. 2사 이후 박한이의 우전 안타와 도루에 이어 박석민의 볼넷이 나와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채태인과 이승엽의 중전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점수차가 5-0에서 5-2로 3점까지 좁혀졌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의 오른 양팀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투구수를 100개를 넘긴 가운데, 양팀은 모두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김희걸을 자팀 마운드에 올렸고, 넥센은 김영민에게 승리의 사수를 맡겼다.
후속점수는 넥센에 5-2로 뒤지던 삼성에서 기록했다. 7회 1사 이후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에 상대 좌익수 실책이 겹쳐 점수를 썼다.
삼성은 2점차까지 따라와 넥센의 승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넥센은 투수를 한현희로 바꾸면서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한현희는 7회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더니 8회엔 타자 3명을 손쉽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9회초 1점을 더했다. 9회 2사 이후 서건창의 볼넷에 이택근이 날린 2루타를 엮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후 9회 무사 만루로 넥센에 추격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시작으로 나바로와 박한이가 연이어서 안타를 친 것이다. 결국 박석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추격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삼성 팬들은 크게 열광했다. 채태인의 2루수 땅볼로 5-6의 1점차 승부가 되자, 역전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추가 점수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넥센의 6-5 승리로 막을 내렸다.
넥센은 밴헤켄이 5회까지 112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의 투구를 펼친 가운데 김영민(1.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한현희(1.2이닝 무실점), 손승락(1이닝 2실점)이 마운드를 이어 맡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5번 강정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6번 김민성(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밴덴헐크가 이닝마다 들쭉날쭉한 투구를 펼쳤다. 1·4·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것과 달리 2회와 3회는 각각 3점과 2점을 내줘 이날 팀의 패배 원인이 됐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101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한 밴덴헐크는 올해 2패(7승)째를 기록했다.
밴덴헐크 이후 삼성은 김희걸-이수민-심창민-박근홍-김기태가 나와 마운드를 이어던지며 역전승을 노렸다. 박한이도 '5타석 4타수 4안타 1사구 2득점' 활약으로 팀의 역전 발판을 놓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이날 6번 이하 타순이 2안타만을 뽑아내고, 상위 타선도 산발 4안타를 치면서 불펜과 박한이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