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대외 불확실성 경계..박스권 대응
2014-06-25 08:07:09 2014-06-25 08:11:3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연기금 매수세와 중국·미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1990선을 탈환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 증가율과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도 연일 강화 중인 시점이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어 방향성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하고, 이라크 사태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시리아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 지역을 공습해 최소 50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외 변수 관련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한편 다음달 초까지 박스권 대응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양증권-아르헨티나, 또 다른 찻잔 속 태풍
 
아르헨티나가 지난 2011년 디폴트를 선언한 후 다수의 국채 투자자들은 두 차례에 걸쳐 채무 재조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일부 미국계 헤지펀드는 채무 조정을 거부했고,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원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15억달러를 배상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판결 직후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은 채무불이행 우려 고조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국채 금리와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협상 과정이 여의치 않거나 채무 조정이 길어지면 신흥국 전염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직전 낙폭을 만회한 후 소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배경
 
밸류투자자인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고, 지난 주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매물을 내놨던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긍정적으로 선회됐다.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유효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까지 호조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국내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것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로 작용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권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할 때 코스피 2000선 돌파와 안착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개최
 
오는 26일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할 남북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 지난해 12월 이후처음이다. 최근 대외 자본 유치, 경제부처 권한 확대 등 북한의 경제 활성화 의지가 포착됐지만 과거 누적된 경험에서 보듯 성급한 기대감 만을 전면에 내세우기는 어렵다. 남북 경협주 카테고리는 기존 북한 관련 사업자와 북한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 중·장기 동북아 협력이 가능한 업체 등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단, 낙관적인 시각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회담의 성과를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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