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 여전히 저조..민간 회복이 '관건'
올해 건설수주 99.4조, 신규분양 호조세 지속 전망
2014-06-26 16:02:19 2014-06-26 16:06:35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2층 대회의실에서 '201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8.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여전히 수주액은 100조원에 못 미치며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택 시장은 2·26대책의 보완 입법과 금융규제완화 등 다수의 규제 완화 정책들이 하반기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시장 회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2층 대회의실에서 '201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4년 하반기 건설 경기 전망'을 통해 "2014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99조4000억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8.9% 증가하겠지만 수주액(경상금액 기준)은 99조4000억원에 그쳐 여전히 저조할 것"이라며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1.8% 증가해 전년(6.7%) 대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겠다"고 예측했다.
 
올해 국내 공공 수주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에도 전년 대비 10.1% 증가한 39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수주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일부 회복된 거시경제 및 주택공급 여건,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8.1% 증가한 59조6000억원으로 예상됐지만 2012년(67조4000억원)보다는 저조한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6.7% 증가한 지난해에 비해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주택투자는 최근 신규 분양여건의 개선에 따라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신규 입주 등의 급증으로 하반기에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의 전망이다.
 
그는 "국내 건설수주 회복세를 공공수주가 주도하고 민간수주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국내 건설수주 회복세를 위해서는 민간수주의 견조한 회복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와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 대책 등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이 지속돼야 한다고 이 연구위원은 판단했다.
 
두 번째 주제인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2·26대책의 보완 입법 등이 이뤄지면 하반기 0.5% 내외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정책 변수에 의한 변동성은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2013년에는 전세에서 매매전환이 다수 이뤄지면서 실수요가 일부 소진됐다는 측면에서 올해 시장은 투자수요 유입의 강도와 속도가 회복의 주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매매시장이 일부 회복하면서 상반기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1%수준의 상승이 전망된다"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점과 하반기 진행될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이주수요 증가로 인한 국지적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2·26 대책의 보완 입법, 금융규제 완화 등 다수의 규제 완화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투자자의 정책리스크를 감소시켜 시장 회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투자수요는 리스크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26대책 보안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시장 경색 상황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완연한 회복세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융규제 등 다수의 정책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 시장 정상화를 위한 일관된 정책 운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4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치.(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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