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안정적..절전규제 대신 자율준수 권장
2014-06-26 16:30:00 2014-06-26 16:49:1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여름에는 지난해와 같은 각종 강제적 절전규제가 사라진다. 정부는 올해 여름은 전력수급상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제규제 대신 자율준수 체제로 전환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2014년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올여름은 최대 전력수요가 7900만㎾, 최대 전력공급능력은 8450만㎾로 예상돼 상당히 안정적인 전력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불편을 일으킨 각종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올해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30일부터 8월29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00만㎾이 전력을 예비로 확보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전력수급 경보 중 준비·관심단계에서는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를 최대로 가동하고 수요시장을 개설하는 등 수요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전압을 하향조정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약 300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또 주의·경계단계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최대로 출력해 운전하고 긴급절전 수요감축에 돌입하는 한편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해 약 100만㎾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아울러 발전소 불시고장 등에 대비해 노후했거나 고장 빈도가 높았던 발전소에는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희봉 정책관은 "공공기관은 원칙적으로 28도의 냉방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되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문 열고 냉방'과 같은 낭비성 전력사용은 그대로 규제하겠지만 시민의 불편을 초래할 절전규제 대신 자율 절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아울러 여름철 전력피크 시기인 8월에는 산업계 조업조정과 휴가분산을 유도하고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영흥 발전소 6호기와 포천 2호기, 평택 복합발전소 2호기 등을 시운전해 130만㎾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평균기온은 25.1도로 전년보다 2.2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 상황실(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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